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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7일
빵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밥 대신 그나마 끼니로 꾸준히 먹을만한 것으로 찾아낸 것이 바로 이 또띠아롤이다. 말 그대로 또띠아에 이것저것 말아서 둘둘 말아 만든 것인데, 간단하고 내용물을 조금씩 바꿔가며 안 질리고 먹을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한 이유로 처음 시도한 이후 6개월 이상을 거의 매일 점심 도시락으로 먹고 있고; 덕분에 초반에는 싸는데 2~30분은 걸렸던 것이 요즘은 10분도 안 걸릴 정도로 매우 익숙하게 준비하고 있다;;; 일단 기본이 되는 또띠아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는데, 초반에는 일반 크기의 또띠아를 두개씩 싸 가다가 요즘은 그냥 큰거 하나에 싸가고 있다. 그냥 이것저것 넣어도 넉넉해서 안 터지고 한개만 싸면 되니까 간편하다는 점이 큼. 시도해본 또띠아 종류들은 통밀로 된 것, 시금치 들어간 것, 할리피뇨랑 체다 들어간 것, 말린 토마토 들어간 것 등등 대충 있는 것들은 거의 다 시도해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말린 토마토 들어간 것을 가장 좋아하고, 할리피뇨랑 체다 들어간 것도 살짝 쏘는 맛과 부드러운 또띠아 느낌이 좋긴 한데 부드러워서 잘 터진다는 단점 탓에 자주 사지는 않는다. 내용물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애들 + 메인1(단백질류) + 메인2(부피류)로 구성. 일단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애들은 로메인허트, 파프리카, 잘게잘린(shredded) 치즈이다. 치즈는 워낙 다양한 종류가 있다보니 이것저것 내키는대로 사보는 편인데, 체다 치즈(cheddar)는 잘 녹는 편이라 뿌리다 손에 다 붙어서 조금 비추, 조금 단단한 종류의 치즈가 좋다. Mexican 4 cheese라고 치즈 네 종류 섞인 것도 약간 녹는 편였지만 괜찮았고, Romano나 Parmesan, mozzarella 등도 적당히 단단하고 괜찮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애들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치즈맛이 강하게 나지는 않는 편이다. 단백질류인 메인1은... 초반에만 해도 참 본격적이고 손이 가는 애들을 썼던 기억이 난다; 다진고기와 다진 양파에 타코시즈닝 가루를 더해 렌지에 돌려 익힌 타코미트도 시도해봤고, 연어랑 양파, 크림치즈도 시도해봤고 (크림치즈는 또띠아에 발라서), 물 뺀 참치와 물에 담가 매운 맛 가시게 한 양파에 요플레 섞어 참치 샐러드도 해봤고, 참치 대신 삶은 달걀 다져서 넣은 계란 샐러드로도 시도해봤고, 렌지에 시도했던 참치호박계란전(참고글) 남은 것도 넣어봤고, ... ... 내가 한거지만 나 초반에만 해도 참 부지런했구나-_-;;; 여튼 하지만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마트에서 파는, 다 익혀서 잘려있는 닭가슴살/칠면초가슴살이나 스테키를 넣는다. 주로 닭가슴살이 젤 싸기 때문에 많이 이용, 사실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한다. 메인2는 주된 부피를 채우는 애들이라고 할까? 소스 맛이 좀 나는 애들로 골랐다. 초반에는 콩을 위주로 했어서 이런저런 통조림콩들을 시도했었는데, 칠리빈이 가장 잘 어울렸고 블랙빈도 괜찮았는데, 포크빈은 달고 끈적이는 느낌 때문에 영 안 어울렸다. 하지만 아무래도 얘들은 맛이 좀 강하고 묵직하다보니 점차 상큼한 애들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옮겨가게 된 쪽이 샐러드류. 마트에 샐러드류를 많이 팔기 때문에 그 중 몇 종류를 시도해봤는데, 코우슬로가 가장 잘 어울려서 주로 먹고 있고 그 외에 치킨샐러드나 해물샐러드(이건 그냥 맛살샐러드였음-_-)도 나쁘지 않았다. 이러한 재료들만 준비되면 또띠아롤을 싸는 것은 정말 간단. 일단 또띠아는 렌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살짝 부드럽게 만들어준 후 또띠아 위에 내키면 홀그레인머스터드를 좀 발라주고 그 위에 로메인허트를 두장쯤 깔아준다. 그리고 메인1과 메인2, 파프리카를 넣고 치즈를 뿌린 후, 로메인허트를 다시 두장 쯤 덮어서 또띠아를 둘둘 말아주면 끝. ... 설명하기도 민망하네;;; 이상 간단하고 맛있고 영양도 칼로리도 풍부한 또띠아롤! 얼마 전에 하루 섭취 칼로리 따져본 바에 의하면 하루 세 끼니 중 가장 칼로리가 높았다. 더하여 밀가루 맛도 별로 안 나고 준비나 싸가는 것도 간편하고 맛도 안 질리게 할 수 있으니 아마도 한국 돌아가기 직전까지 애용할 듯. 2011년 10월 23일
초반에 오븐토스터가 생기고 특별한 것을 해볼까 하다 시도해봤던 것이 이 또띠아 피자였다. 간단하고 맛있는 편인데도 점점 머먹을지 생각하는게 더 귀찮아진 상황 때문에 잊고 있다가 최근 다시 시도한 김에 포스팅. 만드는 방법은 매우 매우 매우 간단하다. 먼저 또띠아 큰 것을 반 접어 사이에 토마토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고 치즈를 좀 뿌려준다. 한 겹이 너무 얇다고 두 겹으로 하라길래 접은거니 또띠아가 작으면 그냥 두장으로 하면 된다. 접어진 또띠아 위에 다시 소스를 바르고 이제 그 위에 재료들을 마구마구마구 얹고 마지막으로 그 가늘게 잘려진 치즈를 듬뿍 뿌려 오븐토스터에 넣은 후 10분 정도 익혀주면 됨. 초반에 시도했을 때는 있는 재료들이었을 지언정 꽤나 이것저것 넣어서 정성껏(?) 만들었다. 야채로 파프리카, 양파, 버섯, 스위트콘, 캔다이스토마토, 고기로 닭가슴살이나 스팸을 얹고 냉장고에 있던 치즈 두 가지(로마노와 체다)를 뿌려 구워줬다. 모짜렐라로 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마침 있던게 저거였으니 --a 또띠아가 바삭하게 구워지고 이것저것 잔뜩 얹었더니 무지 맛있었다. ㅎㅎ 다시 시도하게 된 계기는 창고에 있던 병 아티초크 마리네이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전에 아티초크딥에 반한 후 이건 어떤 맛일까 궁금해 사보고는 잊고 있던 것인데 얼마 전 따서 빵 사이에 넣어 먹어보니 향이 좀 강력한 편이라 좀 그랬다;;;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피자나 파스타에 넣으면 좋다고 써있어서 시도해본 것. 하지만 귀차니즘은 피하지 못 하고 그냥 마구마구 간단하게, 생각해보니 또띠아 사이에 치즈도 안 뿌려주고 그냥 해버렸다. 일단 아티초크를 건져 또띠아 위에 가득 얹어주고 (이거 처리가 목적이니) 파프리카, 스위트콘, 캔올리브만 더 얹어 마침 있던 모짜렐라치즈를 뿌려 바로 구움, 끝. ... 어쩌다보니 베지테리안 피자가 되어버렸지만 쥬시하다고 해야하나? 씹을 때 따끈하게 꿀럭 뿜어나오는 마리네이드 아티초크 향미가 정말 무지무지 맛있고 좋았다. 이제 아티초크 다 먹었으니 아마 또 귀찮아서 시도를 안 해보지 싶지만, 만약에 저 병이 또 생긴다면 귀찮자나! 하면서도 룰루랄라 해볼 정도의 맛. 하지만 내가 나를 아는데, 아마 한국 돌아갈 때까지 다시 시도 안 해보겠지... 그동안 맛있었다 얘들아 =_= 2011년 10월 19일
보스턴 여행기 다 올리고 다음 여행기 올리기 전에 잠깐 써보는 간식 리뷰. 무려 고디바 다크 초콜릿바 3종세트!!! 전에 뉴욕에서 고디바매장 발견하고 들어갔다가 초콜릿바 큰 것 3개에 10달러(세금별도)이길래 땡기는 애들로 골라 사온 것이었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홈페이지에 확인해보니 걔들이 딱 다크 3종세트였다;;; ... 어쩌겠나, 내가 다크를 좀 많이 좋아하는걸 OTL Large 50% Dark Chocolate Sea Salt Bar 소금이 들어갔다는데 어떨지 궁금해 사봤는데, 한마디로 정말 감동이었다!!! 소금이 살짝 덩어리로 들어있어 진한 초콜릿 맛이 퍼지다가 문득 소금맛이 살짝 달고 고소한 느낌으로 확 나타나는데 그 향미가 초콜릿과 스르륵 어우러지는 것이 정말 너무너무 괜찮은 것이다! 소금의 그 풍미라고 해야 하나? 그 부분이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결국 이걸 가장 먼저 먹어치우고 여기저기에 감동적이라고 자랑질하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선물용 등등으로 이것저것 주문할 때 저것만 6장인가 질렀음;;; 근데 그러고 나서 지금은 out of stock 뜨고 있다는 것이 은근 자랑 (...) 하지만 나 먹게 좀 더 사려고 했다는 것은 안 자랑 OTL Large 72% Dark Chocolate with Almond Bar 말 그대로 아몬드가 들어있는 다크초콜릿인데 아몬드가 생각보다 잘게 촘촘하게 들어있어 %에 비해 무지 가벼운 느낌이 난다. 자잘한 아몬드 덕분에 씹히는 느낌이 가벼워서 그런 느낌이 큰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다크초콜릿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느낌? 카카오 % 자체는 sea salt보다 높지만 더 가벼운 느낌이 드는 아이였다. Large 72% Dark Chocolate Bar 이건 딱 상상한 그대로의 맛. 진하게 퍼져서 진하게 그 여운이 남는 고디바의 딱 맛있는 다크 초콜릿 맛이다. 그냥 초콜릿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전형적으로 생각나는 맛이었고 막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면은 없어도 묵묵하게 맛있는 아이였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소금 > 그냥 > 아몬드. 특히 소금은 나중에 시카고 여행갔을 때 매장에 있으면 더 사와서 먹어야지 다짐 중이다. ... 그나저나 얼마전에 주문한 고디바 핫초코는 언제 오려나? 날도 추운데 얼른 왔으면- (랄라~) 2011년 10월 13일
너무 오래 안 올려서 가물가물해지려는 + 그 후 올려야될 여행기가 더 쌓여버린 상황=_= 그래도 기억에 의존에 다시 힘내서 적어보련다! 지금까지 한번도 성공해본 적 없는, 여행기 끝까지 올리기를 위하여!!! 보스턴에 도착한지 3일째, 이 날은 면이네 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역시 호텔 조식을 챙겨먹고 면이 구글맵에 직접 표시해서 보내준 대로 조용하고 예쁜 산책로를 따라 15분쯤 걸어서 면네 집에 도착.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면네 아들네미 레오를 만났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더 많이 컸고 더더욱 귀여웠다 =_= 처음에는 도망가고 숨고 하더니 나중에는 장난감 통에 들어가서 끌어달라 그러고 트럭을 무지하게 좋아한다더니만 계속 무슨 트럭 무슨 트럭 그려달라 그러고 ... 나 진짜 세상에 트럭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ㄱ-;;; 집에서 같이 놀다가 결국 면네 세 가족과 함께 놀이터도 같이 가서 더 놀았다. (사진도 무지 귀엽게 나왔는데 남의 아들 초상권 문제가 있으니 안 올리고 그냥 혼자 즐김ㅋ) 동네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놀이터인데 이래저래 안전하고 놀기 좋게 되어있어서 역시 이런 점이 참 부럽구나 싶었다. 미국와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여행지나 이런 곳은 그다지 많이 부럽지 않은데, 생활에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부럽다는 점이다. 여행을 다니며 맛보는 특별한 것들은 사실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나름 괜찮은 것들이 많은데, 집 근처의 여러 시설들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등은... 정말 많이 부럽다. 면과 헤어진 후에는 다시 관광모드에 돌입, 오늘의 목표는 시내 관광이었다. 버스타고 Harvard Station에 가서 레드라인으로 갈아 타고 메트로의 중심이 되는 Downtown Crossing 역에 도착. 숙소 근처나 전날 돌아다녔던 학교 근처 등등과는 달리 높아진, 그렇지만 여전히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이었다. 바로 앞에 Macy's가 있길래 잠깐 들어가도 보고 옆에 공연하길래 잠시 들어보기도 하고 이렇게 거리를 즐기며 오늘이야말로 입금을 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ATM을 찾아갔다. 하지만 간 곳의 ATM은 토요일이라고 닫혀있을 뿐이고 OTL 허탈해하며 바로 옆에 있는 Norman B. Leventhal Park로 가서 면이 챙겨준 점심을 먹었다. 토마토와 바질 위주로 만든 간단한 재료지만 여름느낌이 물씬나는 홈메이드 피자와 옥수수! 말 그대로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공원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점심이었달까... 더군다나 그냥 가는 길에 있길래 들어간 공원이었는데 생각보다 이름 있는 곳이었던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와서 가운데 분수 사진찍고 가는 와중에 그 분수가에서 그러고 있으려니 더더욱 대조적으로 느긋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나도 관광객인데 왜 현지인 포스로 이러고 있는거지 싶기도 했지만 머 여튼;;; 글고보니 가운데 분수가 좀 많이 독특하게 생겼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도 안 찍었더라. ... 그래서 홈페이지 찾아서 퍼와봤음;;; (출처: http://www.normanbleventhalpark.org) ![]() 그렇게 잠시 한적한 시간을 즐기고 Quincy Market으로 향했다. ... 그리고 가는 길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들러봤던 ATM에서 드디어 마침내 입금에 성공!! 근데 재미있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완전 수동이더라. 내 카드 정보를 읽히니 봉투에 넣어서 돈 넣으라고 하고 실제 입금에 1주일쯤 걸린다;;; 그 바람에 내 구멍난 잔고는 여행 내내 그대로라 카드 대신 현금쓰고 다녀야 했음-_ㅜ Quincy Market은 처음 market 개념으로 생긴 곳이라는데 오래된 석조(?)건물 안에 양쪽으로 가득 먹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원래 그 안에서 머 먹어볼 계획이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정신없어 실패-_ㅜ 그래도 활기찬 분위기나 사람들에 쓸려 걸어지는 경험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더하여 그 바깥에도 가게나 사람들이 무지 많았는데, 대충 이름 아는 옷가게나 음식점들은 하나쯤 다 있나 싶은 느낌;;; 더하여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특히 공중 철조물에 매달려 체조같은 느낌의 서커스 하던 아저씨와 사다리 들고 우연인 척 지나가는 사람들 다 가로막던 광대 아저씨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에 휩쓸려 정신없었던 것을 스타벅스에서 벤티사이즈로 풀고 이번에는 본격적인 시내 관광으로 Freedom Trail을 위해 Park Street Church로 향했다. Freedom Trail은 보스턴 시내 중요 부분들을 지나며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길이란다. 그런데 막상 걸으면서 그 표지판은 교회 근처에서 한번 밖에 못 봤고, 대충 보고싶음 것들 따라서 방향 비슷하게 마음대로 걸었다ㅎㅎ;;; 그렇게 도착한 Boston Commons. 보스턴 시내에서 젤 큰 공원인데 어느 미국 공원이 그러하듯 잘 관리된 잔디와 나무들이 가득,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나 그러한 것인지 분수에서는 애들이 물놀이 중이었다ㅋ;;; 산책하기 좋은 길들을 따라 걷고 있자니 사람들이 먼가 구경하고 있어 보니까 독립기념일 기념으로 옛날 독립전쟁때 공원에서 실제 있었던 전투를 재연하고 있었다. 옷차림이나 등등 엄청난 퀄리티로 재현한 것이 무지 인상적. ... 더하여 해당 전투가 시민군이 영국군에게 진 전투였다는데 그대로 한 것도ㅋㅋ;;; ![]() 그렇게 큰 공원 Boston Commons을 나서 길 하나만 건너면 약간 작은 공원인 Boston Public Garden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공원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연못에 배타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연못가에 백조를 비롯한 새들 등등 좀 더 조용하고 자연적이며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 하지만 뱃사공(?) 한 명이 수십명을 태우고 패달돌려서 배를 움직이는 것은 좀 힘들어 보였다. 근데 수많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배도 타고 사진도 찍고 하는데, 난 걷다가 벤치 앉아서 멍하니 쉬다가 하다보니 어느새 관광객들의 사진 배경이 되고 있었다; 보스턴에서 다니면서는 분명 관광객임에도 약간만 방심하면 현지인이 되어버리는 이상한 경험을 했음;; 여하튼, 이 좋은 공원에 힘입어 이번 여행 최고의 사기컷이 나왔다. ![]() 공원들을 나서 Alington Station을 지나 Au Bon Pain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잠시 쉰 후 (더운데 많이 걸어서인지 Public Garden에서부터 이명현상이 나타나 약간 힘든 상태였다) Newbury Street에 들어섰다. 유명 가게들이 몰려있단 친구의 말대로 내가 아는+모르는 온갖 비싼 샵들이 다 모인 듯했다. 하지만 들어가본 곳은 Nespresso Boutique 한 곳; 양복입은 아저씨가 문 열어주고 깔끔한 건물 내부에 머신과 캡슐, 소품들이 고급스럽게 전시되어 있었다. 거기서 네스프레소 캡슐이랑 똑같은 광택, 모양의 에스프레소 잔을 발견하고 지를 뻔 했으나 가격 덕분에 간신히 참고 눈물을 흘리며 나올 수 있었다. 다른 곳들은 이름은 알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 비싼 상표들 다 있네 정도로 구경하며 갔는데, 그보다는 세련된 듯 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을 잃지 않은 느낌의 건물들과 그들이 어우러진 거리 느낌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걷고 걷고 또 걸어 마침내 전망대가 유명한 Prudential Center에 도착. ... 물론 그 전에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 하고 Apple Store도 들렀었다; 가운데 통유리로 된 계단과 넘치는 사람들이 임상적이었음;; 그리고 Prudential Center에서는 안에 구경만 좀 하고 가운데 중정원에서 잠시 쉰 후 풍경은 강 건너에서나 걸으면서나 등등 많이 봤다 싶어 전망대는 패스하고 그냥 나왔다. 그 후 버스를 타고 전날 갔던 Harvard Square의 John Harvard로 이동. 입구에서 for dinner라 이야기하여 저녁식사 테이블을 안내받고, 메뉴판을 열심히 보며+서버에게 추천을 요청하여 무사히 주문을 마쳤다. 돼지고기버거 샘플러와 추천받은 크랩케이크 시금치 아보카도가 들어간 샐러드를 시켰는데 둘다 정말 완전완전완전 엄청나게 맛있었다ㅠㅠㅠ 특히 샐러드의 크랩케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 정말 최고였음!!! 더하여 역시 추천받은 블루베리맥주(ale?) 역시 미친듯이 맛있었다=_= 맥주에 무슨맛 무슨맛 하는 것 안 좋아하는데 유일하게 예외가 생겨버림. 여하튼 맛있는 저녁과 맛있는 맥주가 함께한 행복한 저녁식사였다ㅠ.ㅠ 아아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은 시절이었구나ㅠㅠㅠㅠㅠㅠ 잘 먹고 잘 마시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뻗고싶은 것을 꾸욱꾸욱 참으며 뉴욕에서의 시티패스와 뮤지컬티켓을 예매하고 다음 날 버스탈 장소를 확인했다. 그리고 기절 (...) 보스톤은 당시 돌아다닐 때에도 그랬고 지금 돌이켜보면서도 그렇듯 참 오래되었지만 그것이 고풍스러움으로 나타나는, 조용하고 멋스러운 도시라고 생각된다. 너무 도시나 너무 시골이 아닌 이정도가 나에게는 딱 좋은 곳이구나 알게 해준 곳이었달까. 친구 덕분에 더더욱 생활에 가까운 곳들도 볼 수 있어 더 그랬던 듯. 나에게 있어서는 미국에서 산다면 살고싶은 도시라고 처음으로 생각되었던 곳이었고, 그만큼 즐겁고 편안한, 그래서 약간만 방심하면 현지인 모드가 되어버린 곳이었다. ... 그런데... 다 좋은데... 덕분에 사진도 참 별로 없구나 OTL;;; 2011년 07월 24일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하는 날. 언제나처럼 이른 시간에 깨버려서 어디 갈지 등등 정리 좀 해보고, 베이글/빵/과일/씨리얼 등 단촐하지만 깔끔하게 준비된 호텔 조식을 먹은 후 길을 나섰다. 일단 첫 목표는 숙소 근처에 있는 MoneyPass ATM을 찾아서 환전해온 달러를 내 미국 계좌에 넣는 것이었다. ... 근데 분명 찾아뒀던 장소에는 주차장밖에 없을 뿐이고-_-;;; 결국 이리저리 헤매고 찾다가 시내쪽의 다른 ATM을 찾기로 하고 버스를 타러 갔는데, ... 음 여기 버스 배차간격이 거의 1시간... 정말 무우우우지 길구나...;;; 어쩐지 전날 면이 버스 시간표 인쇄한 것을 주더라니 =_= 전날 만났던 수갱과 12시에 MIT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던 터라 원래 계획은 그 전에 Harvard, MIT 좀 둘러보다 수갱을 만나는 것이었는데, 결국 느긋느긋하게 이동해서 수갱을 만나러 가니 적당한 시간이었다. MIT가 있는 Kendall Station에서 수갱을 만난 후 근처 중국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한국에서 온 남친은 와서 첫 끼가 중국음식이냐고 했지만 나와 수갱은 단호했음 (...) ... 오랜만에 볶음밥을 곁들인 튀긴 고기를 먹으니 느껴지는 기름진 행복이란... 이렇게 보스턴에 와서 호텔 조식만 제외한 연속 3끼를 동양 음식으로 채웠다OTL 밥을 먹고는 수갱이 MIT를 이리저리 안내해준 덕에 예상치 않게 관광을 잘 할 수 있었다. (시작은 ATM을 찾아 헤매는 것이었는데 결국 입금은 못 하고 교내 관광이 되었;;;) 숫자로 이름이 붙은 이런저런 건물들이 모두 제각각 개성있게 생겼고, 몇몇 건물은 역사가 보이는 웅장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 후 MIT쪽에서 보는 보스턴 시내풍경이 지대로라던 수갱의 조언에 따라 Charlse river가로 보스턴 시내를 보러 갔다. 탁 트인 강을 건너 보스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가 느긋느긋하게 풍경을 즐겼다. 보스턴에서의 목표는 사람들 만나고 관광은 여유롭게 하는 것이었는데 딱 여/기/까/지/는 그게 되었다. ![]() ![]() 이후 풍경을 마저 즐기며 걸어서 다리를 건너 시내로 넘어갔다. 목표는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면 있는 Museum of Fine Art.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걸어서 가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버스를 탔는데 내려서 걷다가 꺾어지는 곳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버스를 안 탄 것보다 더 많이 걸어보이는 결과가... OTL 하지만 덕분에 미술관 근처의 Back Bay Fens라는 공원 가장자리를 통과하게 되어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옆에 작은 강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도착한 Museum of Fine Arts는 일단 건물이 무지 멋있고 컸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앞에서는 유리공예를 실제 보여주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거기다 들어가보니 마침 무료개방일!!! 완전 운이 좋았다ㅎㅎ 먼저 둘러본 곳은 유리공예작가 Chihuly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관. 유리공예를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인데 너무나 예쁜 색과 섬세한 모양이 어우러져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머엉하게 바라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만들어진 작품 자체도 예술이지만 이것들이 빛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나, 탁 트인 로비에 놓여 미술관 자체+사람들과 어우러지기도 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 그리고 가본 European 전시실. 모네나 르누아르 등등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말 그대로 널려있었다... (미국 어느 미술관이나처럼 피카소의 덜 유명한 그림도 꼭 있고.)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던 유명한 그림들도 꽤 많이 있었는데,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르누아르의 'The Seine at Chatou'라는 처음 본 그림이었다. 꽃나무와 강 등등이 있는 정말 그냥 풍경 그림이었는데, 지금까지 봐왔던/생각해왔던 인상파의 그림들과 달리 단순한 점이 아니라 방향성과 재질감이 느껴지는 붓터치로 생생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고, 그 정도가 근경이나 원경이냐에 따라 달라져 무척이나 재미있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인상파의 그림들은 색은 무척 좋지만 좀 심심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완전 깨주었다. 르누아르의 그 유명한, 춤추는 그림도 있었는데, 나에게는 위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었달까. 이 그림을 본 것만으로도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멋진 그림이었다. ...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이 두 곳밖에 둘러보지 못 한 것은 무척 아쉽다. 원래 다음 날 시간이 되면 다시 오려 했으니 시간은 없었을 뿐이고...... 정말 이런 미술관이 웬만한 도시마다 있어 언제건 몇번이건 갈 수 있다는 점이 미국의 가장 부러운 점인 것 같다... 미술관을 나와서는 전철역까지 걸어서 이동한 후 저녁을 먹으러 전철을 타고 움직였다. 처음으로 오렌지라인을 타고(그동안은 레드라인) Sullivan 역으로! 그리고 역 근처 동네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Mt Vernon Restaurant로!! 보스턴에서 유명하다는 랍스터와 클램차우더 스프를 먹기 위해!!!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모체인레스토랑은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가고 비싸다고 들었는데, 저기는 싸고 괜찮다고 들어 시내나 숙소에서 좀 떨어져 있었지만 찾아간 것이었다. Twin Lobster라고 아주 크지는 않지만 괜찮은 사이즈의 랍스터 두 마리가 나오는 것과 클램차우더 스프를 주문하였다. 먼저 클램차우저 스프와 함께 빵을 갖다 주는데 아 진짜 내용물 무지막지하게 많고 살짝 짭짤하지만 고소한 스프가 너무너무 맛있는거다. 랍스터를 위해 배를 아껴야 함에도 빵이랑 같이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스프 뿐 아니라 빵에까지 자꾸만 손이 갔다. 그리고 랍스터 먹는데 필요한 준비물(?)들을 갖다 주시고 곧 랍스터도 나왔는데... 어떻게 먹어야는지는 서버분께 처음인데 좀 가르쳐달라고 하니 매우 친절히 잘 알려주셨다. 쇠로 된 스프링달린 도구 사이에 집게를 넣어 누르면 껍질이 부서져서 살이 그대로 나오고, 몸통도 알려주신 방법으로 껍질을 뜯으니 살코기가 통채로 나왔다 ㅎㅎ ... 그리고 맛은... 새우맛 비슷도 한데 부드럽고 살 맛이 훨 고소하고 씹히는 맛도 좋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딴거에 곁다리로 나오던, 소스맛뿐인 무엇과는 다른 것이었다ㅠㅠㅠ 분명 그냥 찐 것 뿐인데 그냥 먹어도, 같이 준 오일에 찍어 먹어도, 레몬즙 살짝 뿌려 먹어도 왜 그렇게 맛있던지... 배도 별로 안 고팠는데 정말 흡입했다, 진짜 맛있었다 ㅠㅠㅠ 그리고 저렴하다는 얘기대로 이렇게 먹고는 팁까지 합쳐서 40달러 안 나옴!!! ... 정말 멋진 곳이었다... -ㅠ-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지막으로 둘째날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 여유롭고 느긋한 관광은 중간쯤부터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덕분에 들어온 시간은 이미 늦었고 하도 걸어서 다리는 아프고... 원래 숙소에서 뉴욕 일정 관련해서 시티패스나 뮤지컬까지 예약할 계획이었는데 간신히 뉴욕가는 버스만 예약하고 뻗어버렸다. 하지만 보람차고 눈도 입도 기분도 모두 즐거운, 여행 이틀 째, 관광 첫 날어었다. |
Kamui's Today
Visiting Student at UMSL,
St. Louis, MO
2010.12.15~2011.12.15 (?)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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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미동부택..
by jerry™ at 12/30 나방은 전기가 없었던.. by cloud9 at 10/19 앗 이거 이제 봤네요;;; .. by Kamui at 10/13 랍스터 ㅠㅠ... by 책애벌레 at 07/24 안녕하세요, 방문 .. by Kamui at 07/17 최고최고!! 이집 한.. by ^^ at 07/07 네, 꼭 시도해보세요!!.. by Kamui at 06/11 론드누아 먹어 보고 .. by 책애벌레 at 06/09 헉 수정했어요;;; 쓰고.. by Kamui at 06/09 ... 맥가이버 수준.. by Kamui at 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