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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09일
낫 소 배드 1이해 지음 / 이코믹스미디어 무려 렛츠리뷰 당첨이다 책이 온진 꽤 됐는데 일에 치이다 + 리뷰가 어려워 미루다 이제야 올림 OTL 일단 이 책이 당첨되었을 때는 언제나 해오던 만화책 읽고 글쓰기 이니 리뷰가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허나... 읽고나니 좀 난감했다 일단 내가 거의 보지 않는 BL쪽이라 그랬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홍보차 책을 제공한 것일터라 더 그랬다 (...) 그래서 결국 고민 하다가 다시 한번 더 읽고 솔직하게 쓰자는 기분으로 리뷰 작성 시작. 처음 볼 때 느낌을 얘기하자면 한마디로 모든 면에서 "대체 왜?" 였다 잘 나가는 잘난, 사람도 별로 안 좋아하는 배우가 왜 문앞에 쓰러져있는 부랑자를 주워오고 살림도 못하고 남의 맥주만 축내는(이것이 가장 용서 안됨!) 아해를 왜 그냥 얹혀살게 두며 거기다 안그러겠다고 말로만 하며 계속해서 남의 잠자리를 침범하는 인간을 왜 용서하며 ... 등등등.... 그래도 하나하나의 왜를 매우 관대하게 보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싶은 것이었지만 처음 스토리가 진행될 때 계속해서 그러한 것만 쌓이다보니 이후 결정적인 순간(은희가 자기 마음을 인정하는 부분)에서 그 감정이 그리 와닿지 않았다 앞의 그 모든 '왜'를 덮기에는 그 페이지가 너무나 작았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흐름에서 계속해서 '왜'라는 생각만 들다 보니 인물의 감정을 잘 따라갈 수 없었다 두 번째 볼 때는 일단 스토리를 생각하지 않고 단 하나의 가정을 깔았다 은희는 가인에게 첫눈에 반한거다 그리고 앞에 작가의 말처럼 인물의 감정이나 심리에만 치중하려고 해봤다 그러자 인물의 감정이 이해는 안 되지만 조금씩 보이기는 시작했다 종종 나오는 사람들의 체온 얘기는 각 사람의 마음의 온도를 나타내는 것인가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작은 행동과 인물의 미묘한 감정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가는 선으로 인한 흔들리는 듯한 그림체와 그만큼 가늘고 여리여리하게 흔들리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이 상당히 잘 어울려 조금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앞에 작가의 말에 이런 부분이 있다 '작가로서의 제 관심사는, 특정 사건이나 스토리보다는 특정상황하에서의 인물의 감정이나 그 심리에 치중된 편입니다.' 확실히 작가의 말대로 성격과 달리 가늘고 여린 감정의 인물들과 그를 표현하는데 잘 어울리는 그림체로 인해 그 감정 표현만을 두고 본다면 제법 매력이 있는 만화이다 하지만 1권이라고 되어있는 것으로 봐선 단편이 아닐텐데 그렇다면 역시 스토리의 개연성과 매끄러운 흐름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밖에서 남의 이야기라고 지켜만 보는 감정에는 금방(한두권이면) 지루해지지만,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어 인물들과 공명하며 인물들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처럼 느낀다면 그 감정에는 결코 질리지 않는다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는 감정과 심리를 잘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 너무 솔직하게 썼다 OTL 기껏 정성스런 메시지와 함께 책을 보내준 이글루스와 출판사에 매우 죄송스런 기분이다 ... 이제 렛츠리뷰 당첨되기는 틀렸다 흑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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