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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24일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하는 날. 언제나처럼 이른 시간에 깨버려서 어디 갈지 등등 정리 좀 해보고, 베이글/빵/과일/씨리얼 등 단촐하지만 깔끔하게 준비된 호텔 조식을 먹은 후 길을 나섰다. 일단 첫 목표는 숙소 근처에 있는 MoneyPass ATM을 찾아서 환전해온 달러를 내 미국 계좌에 넣는 것이었다. ... 근데 분명 찾아뒀던 장소에는 주차장밖에 없을 뿐이고-_-;;; 결국 이리저리 헤매고 찾다가 시내쪽의 다른 ATM을 찾기로 하고 버스를 타러 갔는데, ... 음 여기 버스 배차간격이 거의 1시간... 정말 무우우우지 길구나...;;; 어쩐지 전날 면이 버스 시간표 인쇄한 것을 주더라니 =_= 전날 만났던 수갱과 12시에 MIT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던 터라 원래 계획은 그 전에 Harvard, MIT 좀 둘러보다 수갱을 만나는 것이었는데, 결국 느긋느긋하게 이동해서 수갱을 만나러 가니 적당한 시간이었다. MIT가 있는 Kendall Station에서 수갱을 만난 후 근처 중국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한국에서 온 류미는 와서 첫 끼가 중국음식이냐고 했지만 나와 수갱은 단호했음 (...) ... 오랜만에 볶음밥을 곁들인 튀긴 고기를 먹으니 느껴지는 기름진 행복이란... 이렇게 보스턴에 와서 호텔 조식만 제외한 연속 3끼를 동양 음식으로 채웠다OTL 밥을 먹고는 수갱이 MIT를 이리저리 안내해준 덕에 예상치 않게 관광을 잘 할 수 있었다. (시작은 ATM을 찾아 헤매는 것이었는데 결국 입금은 못 하고 교내 관광이 되었;;;) 숫자로 이름이 붙은 이런저런 건물들이 모두 제각각 개성있게 생겼고, 몇몇 건물은 역사가 보이는 웅장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 후 MIT쪽에서 보는 보스턴 시내풍경이 지대로라던 수갱의 조언에 따라 Charlse river가로 보스턴 시내를 보러 갔다. 탁 트인 강을 건너 보스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가 느긋느긋하게 풍경을 즐겼다. 보스턴에서의 목표는 사람들 만나고 관광은 여유롭게 하는 것이었는데 딱 여/기/까/지/는 그게 되었다. ![]() ![]() 이후 풍경을 마저 즐기며 걸어서 다리를 건너 시내로 넘어갔다. 목표는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면 있는 Museum of Fine Art.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걸어서 가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버스를 탔는데 내려서 걷다가 꺾어지는 곳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버스를 안 탄 것보다 더 많이 걸어보이는 결과가... OTL 하지만 덕분에 미술관 근처의 Back Bay Fens라는 공원 가장자리를 통과하게 되어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옆에 작은 강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도착한 Museum of Fine Arts는 일단 건물이 무지 멋있고 컸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앞에서는 유리공예를 실제 보여주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거기다 들어가보니 마침 무료개방일!!! 완전 운이 좋았다ㅎㅎ 먼저 둘러본 곳은 유리공예작가 Chihuly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관. 유리공예를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인데 너무나 예쁜 색과 섬세한 모양이 어우러져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머엉하게 바라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만들어진 작품 자체도 예술이지만 이것들이 빛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나, 탁 트인 로비에 놓여 미술관 자체+사람들과 어우러지기도 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 그리고 가본 European 전시실. 모네나 르누아르 등등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이 말 그대로 널려있었다... (미국 어느 미술관이나처럼 피카소의 덜 유명한 그림도 꼭 있고.)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던 유명한 그림들도 꽤 많이 있었는데,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르누아르의 'The Seine at Chatou'라는 처음 본 그림이었다. 꽃나무와 강 등등이 있는 정말 그냥 풍경 그림이었는데, 지금까지 봐왔던/생각해왔던 인상파의 그림들과 달리 단순한 점이 아니라 방향성과 재질감이 느껴지는 붓터치로 생생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고, 그 정도가 근경이나 원경이냐에 따라 달라져 무척이나 재미있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인상파의 그림들은 색은 무척 좋지만 좀 심심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완전 깨주었다. 르누아르의 그 유명한, 춤추는 그림도 있었는데, 나에게는 위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었달까. 이 그림을 본 것만으로도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멋진 그림이었다. ...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이 두 곳밖에 둘러보지 못 한 것은 무척 아쉽다. 원래 다음 날 시간이 되면 다시 오려 했으니 시간은 없었을 뿐이고...... 정말 이런 미술관이 웬만한 도시마다 있어 언제건 몇번이건 갈 수 있다는 점이 미국의 가장 부러운 점인 것 같다... 미술관을 나와서는 전철역까지 걸어서 이동한 후 저녁을 먹으러 전철을 타고 움직였다. 처음으로 오렌지라인을 타고(그동안은 레드라인) Sullivan 역으로! 그리고 역 근처 동네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Mt Vernon Restaurant로!! 보스턴에서 유명하다는 랍스터와 클램차우더 스프를 먹기 위해!!!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모체인레스토랑은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가고 비싸다고 들었는데, 저기는 싸고 괜찮다고 들어 시내나 숙소에서 좀 떨어져 있었지만 찾아간 것이었다. Twin Lobster라고 아주 크지는 않지만 괜찮은 사이즈의 랍스터 두 마리가 나오는 것과 클램차우더 스프를 주문하였다. 먼저 클램차우저 스프와 함께 빵을 갖다 주는데 아 진짜 내용물 무지막지하게 많고 살짝 짭짤하지만 고소한 스프가 너무너무 맛있는거다. 랍스터를 위해 배를 아껴야 함에도 빵이랑 같이 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스프 뿐 아니라 빵에까지 자꾸만 손이 갔다. 그리고 랍스터 먹는데 필요한 준비물(?)들을 갖다 주시고 곧 랍스터도 나왔는데... 어떻게 먹어야는지는 서버분께 처음인데 좀 가르쳐달라고 하니 매우 친절히 잘 알려주셨다. 쇠로 된 스프링달린 도구 사이에 집게를 넣어 누르면 껍질이 부서져서 살이 그대로 나오고, 몸통도 알려주신 방법으로 껍질을 뜯으니 살코기가 통채로 나왔다 ㅎㅎ ... 그리고 맛은... 새우맛 비슷도 한데 부드럽고 살 맛이 훨 고소하고 씹히는 맛도 좋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딴거에 곁다리로 나오던, 소스맛뿐인 무엇과는 다른 것이었다ㅠㅠㅠ 분명 그냥 찐 것 뿐인데 그냥 먹어도, 같이 준 오일에 찍어 먹어도, 레몬즙 살짝 뿌려 먹어도 왜 그렇게 맛있던지... 배도 별로 안 고팠는데 정말 흡입했다, 진짜 맛있었다 ㅠㅠㅠ 그리고 저렴하다는 얘기대로 이렇게 먹고는 팁까지 합쳐서 40달러 안 나옴!!! ... 정말 멋진 곳이었다... -ㅠ-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지막으로 둘째날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 여유롭고 느긋한 관광은 중간쯤부터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덕분에 들어온 시간은 이미 늦었고 하도 걸어서 다리는 아프고... 원래 숙소에서 뉴욕 일정 관련해서 시티패스나 뮤지컬까지 예약할 계획이었는데 간신히 뉴욕가는 버스만 예약하고 뻗어버렸다. 하지만 보람차고 눈도 입도 기분도 모두 즐거운, 여행 이틀 째, 관광 첫 날어었다. |
Kamui's Today
Visiting Student at UMSL,
St. Louis, MO
2010.12.15~2011.12.15 (?)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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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미동부택..
by jerry™ at 12/30 나방은 전기가 없었던.. by cloud9 at 10/19 앗 이거 이제 봤네요;;; .. by Kamui at 10/13 랍스터 ㅠㅠ... by 책애벌레 at 07/24 안녕하세요, 방문 .. by Kamui at 07/17 최고최고!! 이집 한.. by ^^ at 07/07 네, 꼭 시도해보세요!!.. by Kamui at 06/11 론드누아 먹어 보고 .. by 책애벌레 at 06/09 헉 수정했어요;;; 쓰고.. by Kamui at 06/09 ... 맥가이버 수준.. by Kamui at 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