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않아!!!
by Kamui
2009년 05월 07일
청년 데트의 모험 5권

청년 데트의 모험 5
권교정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나의 점수 : ★★★★★

느릿느릿, 그래도 계속 나와주고 있는

청년 데트의 모험 (링크는 이전에 1~3권 보고 올린 리뷰).


이번 권은 정말 잔인했다.

아니, 스토리 자체는 그냥 괜찮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앞에 페라모아 이야기를 읽은 입장에서는 너무나 잔인했다.

라자루스의 표정 하나하나와 반응 하나하나가 정말 마음을 싸하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묵은 상처 후벼파기 랄까?

작가 은근 잔인한거야 잘 알고 있었고, 이런 점이 매력이긴 하지만

머랄까... 이번 권은 정말 지대로 후벼파는 기분이었다.

... 어서 라자루스가 꿈에서 보았던 자신의 모습대로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by Kamui | 2009/05/07 15:05 | I MY ME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3월 25일
[렛츠리뷰] 기프트

기프트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나의 점수 : ★★★★★


오랜만에 신청해봤다가 무려 5375:30의 경쟁률을 뚫고 덥썩 당첨되어 버림;;;

읽기는 진작 읽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또 마지막 날에야 리뷰를 올린다.

언제나처럼 스포일러가 없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아래부터는 단어 레벨의 네타 포함 가능.



책 속의 이야기는 자체는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다.

조금은 무거운 책임을 가진 집안(동네 유지라고 생각하면 딱 들어맞을 듯),

가정 안팎에서의 따뜻한 행복과 사랑,

하지만 너무나 큰 책임과 그 책임을 떠안을 자질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성장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부모님의 러브스토리, 가족 간의 다양/복잡한 마음, 다른 집안과의 갈등, 소꼽친구 캐릭, ...

'선물'이라고 표현된 능력과 다양한 설정들이 독특한 배경을 만들어낼 뿐

스토리 라인이나 이야기 자체는 현대 사회에 대입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다 읽은 후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내용 자체보다는 세계관 자체와 작가의 스타일 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다른 작품에 비해 이런 인상을 더 강하게 받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이 책에 등장하는 '에몬'이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에몬은 책 속의 세계관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인식을 가진 인물이다.

에몬은 그들의 세계에선 이방인이고, '오렉'과 '그라이'에게 선물에 관련된 많은 질문을 한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를 믿지는 않는다.)

책 초반에 이러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을 읽으면서

내 시점은 당연히 에몬에 맞추어져 있었다.

나는 에몬처럼 궁금한 것도 많고 오렉과 그라이가 하는 이야기들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오렉'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되어 그 이야기에 빠졌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왔을 때,

나의 시점은 어느 새 오렉과 그라이가 살아온 그 세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미 그 세계에 푹 빠져들어 이방인인 에몬의 생각이 편협하고 어색하게만 보였다.



르귄은 참 재미있는 작가이다.

어떻게 이런 세계를 생각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내지만

그 세계관이 너무나 치밀하고 어긋남이 없어

어느 순간부터 그 독특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하는 재주가 있다.

어떤 책에 흥미를 느끼고 읽기 시작했다가

그 책에 어느 순간 푸욱 빠지게 되는 데에는 이런 면이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설정이라도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보편적인 개념과 너무 다르면

그 부분을 신경써서 변환해야 하기 때문에 재미있더라도 약간 피로해지는 면이 있는데,

르귄의 소설은 그런 면에서 위화감이나 피곤함 없이 푸욱 빠질 수 있어 좋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세계이지만

어느 새 자연스럽게 그 세계의 사고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정말 흔치않은 멋진 경험이다, 진심으로 매력적이다.

특이하고 신기하면서도 인류 보편의 무엇인가를 잘 관통하는 설정,

작가는 그러한 균형을 잘 잡아 세계를 만들어내는데 뛰어난 감각이 있는 것 같다.



이 서부 해안 연대기 시리즈가 이후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잠시 언급되었던, 선물을 거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는

이후에 더 나오려나?

오렉과 그라이는 이후 다시 등장하려나???

기프트는 시리즈의 첫 권에 해당하는 만큼 새로운 세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일상적(?)이며 가벼운(??) 얘기를 한 것이 아닐까 싶어

이후에는 좀 더 세계를 뒤흔드는 이야기들이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하고,

모든 권이 이런 식으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름 매력적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이런 얘기를 일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OTL

절대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 어느새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와

결국은 책을 읽는 사람이 그 세계관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그 세계관 안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덧. 렛츠리뷰 당첨되었을 때 예상한대로 뒷 권들(보이스, 파워)도 주문해 버렸음 -_ㅜ

이번 주말에는 아무리 바빠도 얘들을 위해서 조금은 짬을 내고야 말테다 (화륵)

렛츠리뷰
by Kamui | 2009/03/25 16:40 | I MY ME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2월 26일
미디어법 기습 상정

할 말이 없다.

부글부글부글부글...

앞으로 나 뿐 아니라 주위에서도 저 미친 것들 뽑는 꼴은 절대 안 보고 넘어갈꺼다.



MB악법 알리기 만화가 출판되어 나온다고 한다.

책값을 줄이기 위해 참여한 작가들이 인세를 모두 포기했다고...

아무런 대가 없이 웹에 뿌리는 만화에 그 많은 작가들이 참여한 것도 대단하다 생각했었지만

이 부분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3월 초에 나온다고 하니 잔뜩 사서 집을 포함, 여기저기 뿌려야겠다.

어머니랑 싸워서 집에 경향신문 구독도 해야겠다.

by Kamui | 2009/02/26 13:43 | I MY ME | 트랙백 | 덧글(1)
2009년 02월 04일
PD수첩 꼭 보세요

어제 PD 수첩 꼭 보세요.

IMBC PD수첩 링크

정말 꼭 보세요. 부디 제발 플리즈 절 봐서라도 (굽신굽신)

아이디 없으시면 이오공감 올라간 글에 다음팟 영상도 있습니다.

안 되시면 제 IMBC 비번 바꿔서 알려드릴께요. (아는 분들 한정)

정말 잊어서도 잊혀져서도 그지같은 검찰 결론대로 끝나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나마 PD수첩 덕분에 검찰이 다시 조사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솔직히 저걸 몰라서 경찰/용역은 잘못 없고 철거민분들만 책임이다라고 결론냈겠냐 싶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작년 촛불행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추모행사는 모두 막고 리포터는 물론 아이에게조차 폭력을 휘두르고,

시국미사에서조차 말도 안 되는 폭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작년 가스통에 이어 이번엔 송곳이나 골프채, 해머들고 설친 정부쪽 데모는 보호해주는...

그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경찰을 생각하면 머... 할 말 없죠.

법과 원칙이 어쩌고 하지만 그것이 어째서 한쪽에만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것인지...

PD수첩 보다보니 참 동감되고 마음아픈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설에 집에 갔을 때 참사 현장을 가봤습니다.

분향하고 거기 계시던 분들 얘기도 듣고 했죠.

그냥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설날 오후임에도 분향하러 많이들 오시더군요.

정말 잊혀져서도, 이대로 끝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D수첩 인터뷰 중에 나왔던, 이런 나라 싫다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저한테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싫은 나라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순식간에 이정도까지 바뀔 수 있는 것인지...

아직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 되어가는지 계속 정보는 모아가는 것이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 서울가게 되면 또 나가보려고 하고요.

이리저리 많이들 체념해가시는 것이 보이지만... 부디 PD수첩만이라도 봐주세요.

부탁 드릴께요.
by Kamui | 2009/02/04 14:12 | I MY ME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1월 21일
이후 추가로 밝혀진 사실들...

3달만의 포스팅으로 이런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이후 추가로 밝혀진 사실들.

신나 있는지 몰랐다더니만 사실 알고 있었던거 뽀록났더라?

시위자들이 낮에 시민들에게 화염병 던지고 해서 조기에 강경진압 할 수밖에 없었다더니

그 훨씬 전인, 시위 시작된지 3시간만인 아침에 이미 강경진압 결정 되었었더라??

소방차 불러서 대기시켜 놨었다더니 그것도 뻥이었더라???

컨테이너로 망루 안 건드렸다더니 찍어누르고 틈벌리고 살수하는거 카메라에 딱 잡혔네????

유가족 동의도 없이 시신 부검한 것은 5공때도 없던 일이라더라?????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도 급히, 과잉 진압을 했던건지?

정말 비교하기도 죄송하지만... 예전 노전대통령 때 콘테이너박스 처음 동원된 진압에서는

50일간 대화 시도 등등 거치고 결국 모의 건물 세워서 예행연습까지 해서 들어갔더라??

예전에 시위 진압 중에 농민 두 분 돌아가셨을 때에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하고 경찰청장 당연히 옷 벗었다???

왜 한나라당 니네 그때 엄청 지랄지랄 해댔자나.

근데 오늘은 왜 그렇게 경찰 편 못 들어줘서 난리니??? 머? 테러?? 누가 폭도라고???

그 분들이 바로 니네가 선거때만 찾아다니며 굽신대는 국민분들이시다 이 병신들아.

사람이 죽었는데 오늘 하는 꼬라지들 하고는...

그거 알아? 니네 아직 아무도 사과 안 했다?? 이 ㅅㅂㄹㅁ

아놔 내가 진짜 정권 바뀌고 나서 욕하고 혈압하고 뒷목잡는 횟수만 늘었다.



이건 정말 사과와 옷 벗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대체 이 말도 안 되는 힘자랑이 누구의 지시로 어떤 이유에서 벌어졌는지

분명히 밝혀서 형사처벌 해야 한다.

무모한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살인인 줄 알았더니 그 정도가 아니다... 이건 학살이다.



휴... 설에 서울 계시는 분들 중 혹시 집회 가실 생각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그 때 집에 있을꺼라 상황 봐서 나가보려고 하는데 있으시면 같이 가요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 뻔한데...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요

음... 아버지 수술받고 퇴원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뒷목 잡으실 일은 안 만들어야 할 텐데

어제 오늘 계속 진압하는 꼬라지 보면 좀 걱정은 되는군요 OTL

그래도 어쩌겠어요,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데...

by Kamui | 2009/01/21 23:59 | I MY M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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